[투자전략]조정 후 중국 수혜주 노려라-민상일
3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시장 전반에 작용하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떨어졌다.

최근 증시는 외환시장 안정과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금융불안과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고, 경기에 대한 우려도 시장 한 켠에 남아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최근 주가 상승에 일조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주식을 많이 사들인 상태다. 또한 세계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다음주 외인 매수세의 강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기업 실적 발표 등으로 상승세가 이번주보다는 둔화될 전망이고,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지만 않으면 큰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다음주초는 시장을 시험하는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일 코스피지수가 1292.60까지 올랐다가 밀린 점에 비춰 1300선이 주는 부담이 좀 더 커졌고 지수가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새 많이 오른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 및 기계주 등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덜 올랐던 섹터들로 순환매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새로운 종목을 매수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

조정이 이뤄진 후 가격 부담이 낮아진 유동성 장세 수혜주 등 주도주와 중국 경기부양책 수혜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