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때문에 엔화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과 일부 시중은행이 기업들의 유동성 지원에 나섭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중소기업청과 국민,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은 오늘 대출 만기연장과 유동성 공급을 골자로 한 엔화대출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엔화가치 급등으로 대출원금과 이자부담이 덩달아 커지면서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입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원금이 원화 대비 2배, 이자가 4배 오르면서 실질적으로 부담이 8배 늘었다. 60만원이던 이자가 4백50만원까지 늘었다고 하더라." 우선 시중은행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출만기를 전액 연장하거나 만기를 연장할 때에도 추가담보요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만기연장시 금리감면, 원화대출 전환 수수료 면제 등 은행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6개 시중은행에서는 일단 엔화대출에 대해 '2009년에 원칙적으로 만기연장하겠다, 추가 담보 요구 자제하겠다'고 합의했다." 유동성 지원도 강화됩니다. 중기청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규대출과 만기연장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특히 환파생상품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이 40%까지만 보증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65~75%의 일반 유동성 지원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패스트 트랙 적용대상이 아닌 50인 미만의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겐 지역신보를 통해 업체당 5천만원까지 특례보증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청은 오늘 6개 시중은행과 합의한 사항을 향후 다른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