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장중 1360원을 하향 돌파하는 등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9.5원이 하락한 13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등과 역외환율 하락으로 전날보다 24.5원이 급락한 13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면서 1368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환율은 추가하락 장중 1360원선을 하향 돌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환율 하락 재료가 풍부한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수요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4.89p 급등한 1258.2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38p 상승한 438.3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주택판매지수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2.68p(2.01%) 급등한 7761.6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1p(1.51%) 오른 1551.6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3.21p(1.66%) 상승한 811.0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역외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71.5원)보다 18원 내린 13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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