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차기작 ‘박쥐’로 돌아온 박 감독은 영화 ‘JSA’에 이어 또 한번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 대해 “매우 뛰어난 배우”라며 극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은 “송강호라는 배우가 뛰어난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높은 지능을 꼽을 수 있다”면서 “굉장히 머리가 좋고 영리하며 똑똑하다 못해 교활한 지경에 이른다”라고 평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박 감독은 “또한 잡념이 별로 없는 배우다. 언제든지 현재 하고 있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현 캐릭터에 대한 몰입만을 한다”면서 “머리가 좋은 사람이 집중력 또한 발휘하니 좋은 배우로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송강호는 현장에서 모든 스태프들의 요구가 쏟아져도 마치 오래전부터 준비한 배우처럼 바로 수정하는 집중력이 대단한 친구”라면서 “'JSA' 이후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예전에는 여러 종류의 술을 즐겼지만 지금은 한 술만 마신다”라고 달라진 점을 꼽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송강호는 “박 감독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었지만 이런 과찬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화답하기도 했다.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의 치명적인 유혹을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헐리우드 제작사의 공동 투자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4월 30일 개봉예정.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