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최근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럽 대형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CS)도 각각 올해 좋은 출발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위험사업 부문을 줄이고 부실자산을 털어내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도 이날 “올 1~2월 탄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은행 사업 부문에서 위험성높은 파생상품 투자를 줄여 악화되는 시장 상황에 덜 휩쓸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각각 48억유로(63억달러),60억2000만스위스프랑(52억달러)의 순손실을 냈었다.도이체방크의 아커만 CEO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브래디 두건 CEO는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작년 총보수의 90%를 자진 삭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