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근심해소 달리기'에서 참가자들이 질주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을 돕는 국제 기구 '파운틴 하우스'가 경제위기로 우울증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처음엔 의심을 품었다. 달린다고 근심 걱정이 없어질 수 있을까.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가 울리고 사람들은 있는 힘을 다해 뛰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참가자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기 시작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사람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달리는 동안 다른 모든 일을 잊었음을 깨닫는다.

근심이 쌓일 때 지혜로만 해결하려 하지 말자. 이웃과 가족과 함께 숨이 찰 때까지 달리면 잠시지만 마음을 가린 구름이 걷힐 것이다.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 사진=AFP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