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수사전담본부는 24일 "경찰 수사대상자는 피고소인과 경찰이 확보한 문건 4장에 실명이 거론된 7명 등 모두 12명"이라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고인의 자살 전 행적을 통해 기획사 대표 김 씨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출연이 끝난 시점, 경제적 어려움 등을 확인했다"며 "김 씨와의 갈등 관계는 수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문건에 소속사 전 대표 김 씨가 모 감독에게 골프접대를 이유로 태국에 오라고 했는데 가지 않아 불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경찰은 해당 감독을 찾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대상자 12명에 해당하진 않지만,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사람 1명을 확인했다"며 "통신수사 등 행적을 확인 후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 브리핑은 지금까지 브리핑을 담당했던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이 수사에 전담하기 위해 앞으로 이 계장이 맡기로 했다.

다음은 이명균 계장과의 일문일답.

--어제 수사내용은.
▲오늘로 사건 발생 17일이 지났다.경찰 수사를 '뒷북 수사'라고 비판하는데, 우선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 드리는 차원에서 한번 정리하겠다.

--경찰 수사방향은.
▲경찰은 자살에 이르게 된 경위, 문서 유출 경위, 내용 수사 등 세 방향으로 수사 중이다. 문서 부분은 전 매니저 유모 씨가 말을 계속 바꿔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저희도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문서 작성 경위는.
▲2월 28일에 고인이 유 씨 회사에 오후 5시34분에 올라가서 오후 10시에 내려온 게 CCTV에 나와 있다.

--자필 문건은 몇 장인가.
▲4장인지 3장인지 추가로 더 있는지, 다른 문건이 더 있는지는 사실 확인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사전 유출'에 대한 보도가 있는데 내일 유 씨가 출석하면 구체적으로 밝히겠다.

--자살 동기는.
▲경찰은 고인의 자살 전 행적을 많이 확인했다. 기획사 대표 김 씨와의 불편한 관계, 자살시점이 드라마 출연 정지 시점과 맞는 점, 경제적 어려움 등을 확인했다. 김 씨와의 갈등관계는 수사해 봐야 한다.

--문건 내용 수사는.
▲정리하고 넘어가겠다. 유족 고소로 피고소인이 7명, 경찰이 확보한 문건 4장에 실명 거론된 게 7명이다. 이 중 2명이 겹쳐 경찰의 수사대상자는 총 12명이다.

--수사 대상자는 누구인가.
▲피고소인 1은 유 씨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1차 출석요구를 했고 내일 변호사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피고소인 2,3은 언론관계자다. 문건과 CCTV를 통해 1차 수사를 마친 상태다.

--다른 수사대상자는.
▲4는 기획사 대표 김 씨다. 김 씨는 작년 12월 2일 출국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상태로 인터폴과 일본 경찰의 협조받아 귀국 조치토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고, 어제 분당서 형사과장과 통화돼 귀국을 설득한 바 있다.

--범죄인 인도청구는.
▲어제 서울중앙지검에서 발표했다. 현재 적색 수배돼 있고 주재관 통해 귀국 종용하고 있다.

--나머지 대상은.
▲5,6,7과 다른 대상자는 문건에 나오는 5명으로 유족이 문건을 보고 고소했기 때문에 수사 내용이 같다. 통화내역과 참고인을 확보해 사실 관계 확인 중이다.

--다른 수사사항은.
▲문건에 보면 골프접대와 술접대 얘기가 나온다. 소속사 전 대표 김 씨가 모 감독을 골프접대 한다고 태국에 오라고 했는데 안 가서 불이익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경찰은 해당 감독을 찾았고 조사할 예정이다.

--'태국 골프' 조사하나.
▲출입국 조회를 하고 있고 압수한 컴퓨터에 사진 확보된 것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다른 '골프'는 없나.
▲작년 5월 소속사 전 대표 김 씨와 고인이 태국에 또 다른 감독과 골프 친 것을 확인해 어제 감독에게 출석요구 했는데 현재 외국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방송에서 모 피디가 형사과장과 통화했다는데 시점이 언젠가.
▲통화한 사실 있다. 16~17일쯤으로 추정된다.

--내용은.
▲태국에서 골프 친 것과 관련해 본인은 결백하다는 내용이었다. 수사내용 파악하려고 한 것 아니다.

--다른 사항 있나.
▲문건 수사대상자 12명에 해당하진 않지만,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사람 1명을 확인해 통신수사 등 행적 확인 후 출석 여부 결정하겠다.

--왕첸첸 수사는.
▲어제 신원 과학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 형사가 지금 만나러 갔는데, 고인의 휴대전화에 이름이 저장돼 있지 않고, 친분 있는지 의심스럽다. 언론에서 인용을 삼가 달라.

--로드매니저 김모 씨는 조사 안 하나.
▲수사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

--녹취된 파일 내용은.
▲문서 작성 이후에 문서 작성한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소송을 위해 작성한 녹취로 보이고 문건과 비슷한 내용이다. 새로운 갈등은 없다.

--불에 타다 만 문건 등 국과수에서 결과 왔나.
▲그건 아직 안 왔다.

--'꽃남' 배우 A씨 수사했다는데.
▲수사사항에 대해 다 알려 드릴 수 없다.

--유씨와 고인과 문자 주고받은 시간.
▲방송에 보도된 시간쯤 된다.

--장자연 리스트에 나오는 사람 중에 수사 의뢰한 사람 있나.
▲확인해 줄 수 없다.

--자살 당일 성형외과에 전화한 시간이 3시30분이 맞나.
▲그쯤 맞다.

--고인이 유 씨에게 보낸 문자는 어느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것인가.
▲고인 휴대전화에는 문자가 남아 있다.

--김 씨 소유 건물 CCTV 확인하나.
▲2층에 CCTV가 있다. 확인해 봤는데 녹화가 안 되는 걸로 현재 확인되고 있고 압수한 컴퓨터에 옛날 화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사 계획은.
▲앞으로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 확인해 구체적인 범죄사실 있으면 절차를 밟아 출석시키겠다. 구체적인 범죄사실 없다면 명예를 해칠까봐 우려되지만,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수사하겠다.

(성남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