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 창업주 일가의 자사주 평가손실 규모가 4억4700만달러(약 6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도요타 주식 폭락으로 창업주의 증손자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을 비롯해 창업주 일가의 주식 평가손실이 4억4700만달러에 달한다"며 "배당수익도 급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 주가는 지난 9개월 동안 48% 폭락해,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보유한 도요타 주식 460만주 가치는 19일 기준 136억엔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최대 개인주주이자 도요타 사장의 아버지인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1120만주의 지분가치 역시 332억엔으로 하락했다.

또 막대한 배당수익을 올려온 창업주 일가는 도요타가 배당을 삭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또다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는 지난 5년간 배당액을 28% 올려왔으며, 지난해에는 주당 140엔의 배당을 실시했다.

블룸버그통신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6억3900만엔을 받았고,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15억7000만엔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도 코지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도요타가 배당금을 삭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도요타 대변인은 올해 배당액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인해 도요타는 지난해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달 끝나는 2008 회계년도에 3억5000만엔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