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씨가 훈수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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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법' 출간
'혁명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꽃 한 송이 되어 세상에 장식되려 하는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글쓰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
소설가 한승원씨(70)가 최근 펴낸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랜덤하우스)은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소설 쓰기는 하늘의 명령에 따른 사업'이라고 여긴다는 한씨는 "작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보고 소재를 찾는 법,소설 문장 쓰는 법,수사법 등 소설 쓰기의 기초체력을 어떻게 다질 수 있는지 일러준다.
그는 새로 등단했다고 해서 다 신인 작가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새로운 안목과 참신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짜 신인 작가라고 규정했다.
예비 작가들을 위한 한씨의 '길안내'는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예를 들어 소설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아기는 태어날 때 응아 하고 첫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는 아픔의 울음이 아니고 자기 존재를 만방에 고하는 것이다. 그 첫 소리는 소설에서 첫 문장에 해당한다.
작가는 마지막 문장을 쓰기 위해 소설 한 편을 쓰고 있을 수도 있다. 첫 문장이 주제를 암시한다면 마지막 문장은 주제와 직접 관계된다. '
화제를 모은 작품을 실례로 들어가며 비결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훈씨의 《남한산성》은 묘사적인 서술 수법,원초적인 갈등 대립,한 인간의 절망과 절대고독을 읽어내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고,김별아씨의 《미실》은 소재가 소설의 재미와 무게를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 대해서는 '한 소설가가 우주에서 빨아들인 상상력으로 쓴 한 편의 소설은 시를 향해 날아가고 시는 음악을 향해 날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소설가 한승원씨(70)가 최근 펴낸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랜덤하우스)은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소설 쓰기는 하늘의 명령에 따른 사업'이라고 여긴다는 한씨는 "작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보고 소재를 찾는 법,소설 문장 쓰는 법,수사법 등 소설 쓰기의 기초체력을 어떻게 다질 수 있는지 일러준다.
그는 새로 등단했다고 해서 다 신인 작가로 볼 수 없다고 말하며 새로운 안목과 참신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진짜 신인 작가라고 규정했다.
예비 작가들을 위한 한씨의 '길안내'는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예를 들어 소설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이렇게 강조한다.
'아기는 태어날 때 응아 하고 첫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는 아픔의 울음이 아니고 자기 존재를 만방에 고하는 것이다. 그 첫 소리는 소설에서 첫 문장에 해당한다.
작가는 마지막 문장을 쓰기 위해 소설 한 편을 쓰고 있을 수도 있다. 첫 문장이 주제를 암시한다면 마지막 문장은 주제와 직접 관계된다. '
화제를 모은 작품을 실례로 들어가며 비결을 분석하기도 했다. 김훈씨의 《남한산성》은 묘사적인 서술 수법,원초적인 갈등 대립,한 인간의 절망과 절대고독을 읽어내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소설이고,김별아씨의 《미실》은 소재가 소설의 재미와 무게를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소설가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 대해서는 '한 소설가가 우주에서 빨아들인 상상력으로 쓴 한 편의 소설은 시를 향해 날아가고 시는 음악을 향해 날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