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방송-취업매거진]취업자 14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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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동향 살펴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한창호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조금전 발표한 고용동향부터 살펴보죠? 취업자수가 크게 줄었다면서요?
지난 2월에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들이 경기침체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데요.
신규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 14만명 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천27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만2천명(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취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5년5개월만에 처음인데요.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9만7천명, 11월 7만8천명으로 10만명을 하회한 이후 12월에는 -1만2천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1월에도 -10만3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올해 신규 취업자 목표치를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수정 발표했지만 최근 들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취업자가 이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계속 악화되면 실업자 100만명 얘기도 멀지 않은 것 같은데요.
2월 실업률이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요.
이렇게 취업이 안되다 보니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만6천명이 늘면서 92만4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실업자 100만명 돌파가 눈 앞에 있는 상황입니다.
청년 실업률은 더 심각한데요.
청년실업률은 8.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2월보다 1.4%포인트 증가했는데요.
2월 졸업시즌을 맞아 대졸 미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난해 2월보다 기업들의 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어려운 상황인네요. 다음소식으로 넘어가보죠. 고용상황이 어렵다보니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있다면서요?
한 취업포털이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8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1%가 계약직으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직한 비율은 46%정도였고요. 정규직과 계약직에서 계약직으로 이직한 비율은 23%, 16%로 계약직으로 이직한 비율이 40%에 육박했습니다.
그리고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이직에 성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습니다.
이직후 연봉수준은 전직장과 비교해서 35% 정도가 비슷했고, 34%는 전 직장보다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직장보다 연봉을 더 받는 이직자는 23%에 불과했습니다.
요즘 분위기에서는 직장을 옮기더라도 더 나은 연봉이나 조건으로 옮기는 것이 예전 보다 더 어려워진 모습입니다.
고용 상황도 상황이지만 오는 7월부터 비정규직보호법이 개정이 안되면 수많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해고냐 정규직 전환이냐의 갈림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정규직들의 고용문제도 고민해야 할 것 같은데요.
네 청년 실업문제와 함께 비정규직 고용불안 문제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현재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을 정부가 내놓은 상태이고.
정치권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대안을 계속 내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서 나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비정규직의 81.9%가 고용 기한 폐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들은 고용 기한을 연장한다면 얼마나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44.7%가 `기간 제한 없이 연장'을 원하고 37.2%는 '고용 기한을 없애야 한다'고 희망, 사실상 고용 기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81.9%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고용 기한 연장을 위한 비정규직법 개정에 대해서는 54.3%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25.7%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 기한(2년)이 됐을 때 고용 상태에 대해 62.6%는 '계약 해지 가능성이 크다'고 한데 비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은 17.1%에 불과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