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태양광 사업부의 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보유와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됐던 태양광 사업부의 성장 추세는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상반기 두 건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수주액 증가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전의 공급으로 인해 주성엔지니어링 설비의 신뢰성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나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 태양광에 대한 투자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태양광 장비의 경우 수주 후 공급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하반기 주성엔지니어링의 태양광 사업부 매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도체, LCD와 마찬가지로 태양광 산업 역시 장치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의 문제는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이 아니라 전세계 경제 위기에 의한 태양광 투자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 활동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분간 태양광 투자는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며 이에 따라 태양광 사업부의 톱라인 증가가 기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