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중동 지역 플랜트공사 발주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플랜트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는 경기 사이클을 3년 정도 선행한다. 따라서 2007년 11월 14만원을 넘던 주가가 4만원대 후반으로 3분의 1 토막 나면서 이 기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국면이 더 이상 악화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수주도 다시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금융위기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사업인 화공 플랜트수주가 거의 없었다"며 "이는 화공 플랜트 공사 발주가 많은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미루면서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미뤘던 공사발주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들이 이번 경기불황 기간을 2년 안팎으로 내다보면서 올 하반기부터 공사발주 지연 문제는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사우디뿐 아니라 카타르 바레인 등으로 사업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이 지역에서 입찰 지연,재입찰 등으로 늦춰진 플랜트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 같은 전망에 기초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각각 19%,16% 많아진 3조1575억원과 1512억원으로 예상하고,현재 주가보다 25%가량 높은 6만원의 목표주가에 '매수' 추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