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선진국보다 회복 훨씬 빠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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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구딘 피델리티 아태사장… 금융산업 경쟁력 강점, 지금은 채권보다 주식 살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경기와 주식시장은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브렛 구딘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은행들은 이미 1990년대 외환위기와 다각적인 개혁을 통해 많은 문제점을 해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딘 사장은 "다국적 글로벌 은행들이 회복을 자신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해결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정이 나은 아시아 은행들이 먼저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대출 등 여신 증가와 경기 사이클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먼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그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구딘 사장은 "지난 3년간 이머징 증시의 비중을 줄였던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시각을 가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 투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증시를 흔들었던 헤지펀드들은 규제가 강화되고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최고법무책임자(CLO)를 지낸 구딘 사장은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대해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과거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자칫 자산운용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파생상품은 적정한 자산 규모와 경제지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만 권유할 수 있도록 최소 투자금액을 25만달러로 제한하는 등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다각적인 세부 규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의 한국법인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스튜어드 기네스 대표의 선임을 준비 중이다. 구딘 대표는 "대표 교체에도 피델리티의 한국 전략에는 변함이 없으며 금융위기 극복과 투자자들의 신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브렛 구딘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은행들은 이미 1990년대 외환위기와 다각적인 개혁을 통해 많은 문제점을 해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딘 사장은 "다국적 글로벌 은행들이 회복을 자신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계 소규모 은행들의 재정적 어려움이 해결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정이 나은 아시아 은행들이 먼저 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대출 등 여신 증가와 경기 사이클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먼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그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구딘 사장은 "지난 3년간 이머징 증시의 비중을 줄였던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은 이미 이런 시각을 가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 투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증시를 흔들었던 헤지펀드들은 규제가 강화되고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는 이전과 같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최고법무책임자(CLO)를 지낸 구딘 사장은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대해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과거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자칫 자산운용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파생상품은 적정한 자산 규모와 경제지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만 권유할 수 있도록 최소 투자금액을 25만달러로 제한하는 등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다각적인 세부 규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의 한국법인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스튜어드 기네스 대표의 선임을 준비 중이다. 구딘 대표는 "대표 교체에도 피델리티의 한국 전략에는 변함이 없으며 금융위기 극복과 투자자들의 신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