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우버스가 글로벌 위기 여파로 인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

대우버스 사측은 12일 전 직원 가운데 507명을 구조조정한다는 안을 노조측에 통보했다.현재 대우버스 전체 직원이 98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구조조정 대상이다.이를 위해 사측은 다음달 중 부산·울산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이와 함께 희망퇴직 신청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상 해고자를 가려난다는 방침이다.구조조정 후에는 전사적 전환배치를 실시하고 물량 감소에 따라 일시휴업과 순환휴업을 실시한다는 안도 포함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영업적자가 올해 195억원,2010년 242억원 예상되는데다 현금유동성이 악화되는 등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어쩔수 없는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버스 노조원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이날 오전 대우버스 부산 전포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의 절반 이상을 자르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인 만큼 사무직 노조와 생산직 노조가 힘을 모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밝혔다.이어 “노조원들은 향후 사무직과 현장직으로 분리돼 있는 노조가 연합해 공동투쟁본부를 꾸릴 것이며 오는 18일 예정된 민주노총 부산지부 투쟁 집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버스 사무직 노조는 사측의 부산공장 이전과 인력감원 계획에 반발해 지난해 11월3일부터 130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