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사들이 NHN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13일 NHN이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되면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NHN을 펀드에 채워넣어야 하지만 선물을 이용할지 직접 주식을 사들일지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NHN은 코스피200 종목의 시가총액에서 1.9% 정도를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목이다.

투신사들로선 지수 편입일인 13일 이전에 미리 NHN을 사면 NHN이 코스피200 종목이 아닌 만큼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도록 만든 인덱스펀드가 이 지수와 차이가 나는 '트래킹 에러(지수 추적 오차)'가 생기는 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다고 편입일부터 사자니 한꺼번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원하는 가격에 사기 어렵게 된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처럼 NHN 주식 매수가 여의치 않자 코스피200지수선물을 보유하고 있는 인덱스펀드들은 12일 만기일을 맞아 스위칭 매매(선물 매도 · 현물 매수)를 자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수선물 3월물을 6월물로 롤오버(이월)시키면 자연스럽게 지수를 추종할 수 있어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