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명문 골프장의 등장으로 '황제 회원권' 간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11일 발간한 '2009 골프회원권 연감'에 따르면 홀당 회원가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남부CC로 7778만원(지난 2월1일 기준)이었다.
남부CC를 능가하는 골프장으로 거론되는 안양베네스트GC는 회원권 시장에서 거래가 안돼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남부에 이어 홀당 회원가가 높은 곳은 경기도 안성의 윈체스트CC(6111만원)와 보광그룹이 경기도 이천에 건설 중인 휘닉스스프링스CC(527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등장한 두 골프장은 홀당 회원가에서 단숨에 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윈체스트는 분양가 11억원,회원수 197명이며 올 가을에 개장할 예정인 휘닉스스프링스는 9억5000만원에 분양 중이고 회원수는 250명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손은정 팀장은 "신설 골프장들은 분양가를 기준으로 한 홀당 회원 가격이라 실제 거래 가격과는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새롭게 등장한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가 남촌CC와 함께 5000만원의 홀당 회원가를 기록,공동 4위에 랭크됐다.
동부그룹에서 운영하는 레인보우힐스의 분양가는 9억원이다. 최고가 회원권 '빅5' 가운데 신설 골프장이 3곳 들어선 셈이다.
홀당 회원가가 가장 낮은 곳은 광주CC(27홀)로 107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레이크힐스제주(111만원),오라(119만원),상떼힐익산 파미힐스 통도파인이스트 팔공(이상 128만원) 등도 홀당 회원가 낮은 곳으로 꼽혔다.
수도권에서는 리베라CC가 161만원으로 홀당 회원가가 가장 쌌다.
홀당 회원수는 남부 남촌 담양다이너스티 비전힐스 상떼힐 신라 양평TPC 윈체스트 등이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서라벌 · 시그너스(12명),마이다스밸리 · 신안 · 아시아나 · 에딘버러 · 정산 · 한라산(13명),보라 · 이스트밸리 · 휘닉스스프링스(14명),베어리버 · 레이크힐스제주 · 롯데스카이힐제주 · 마에스트로 · 센추리21 · 천룡(15명),버드우드 · 제이드팰리스(16명)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회원수가 적을수록 예약(부킹)이 수월하고 라운드 대기 시간이 짧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