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의회가 2차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의회를 통과한 7870억달러 규모 사상 최대 경기부양 법안의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는데도 오바마 정부가 이처럼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10일 마크 잔디 무디스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민간 경제 전문가들과 만난 뒤 "기존 부양책이 효험을 낼 기회를 줘야 하나 경제가 여전히 나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항상 열어 둬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이 시장,대출,금융사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의원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지만 추가 조치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