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두 배우' 정재영과 송강호가 오는 4월 대격돌에 나선다.

정재영과 송강호는 각각 영화 '김씨표류기'와 '박쥐'가 오는 4월 30일 개봉을 확정, 흥행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김씨표류기'는 이미 그 독특함과 완성도로 충무로를 떠들썩하게 했던 화제작으로, 지난해 영화를 배우는 학생부터 작가지망생까지 시나리오를 입수, 배포하려는 움직임으로 제작사가 촬영시작 전부터 노출문제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신인감독상을 독식하고, 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이해준 감독의 본격, 단독 연출작으로 정재영+정려원이라는 탑 캐스팅이 더해져 이목이 집중된 작품이기도 하다. '박쥐'는 박찬욱 감독과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의 만남으로 주목되고 있는 기대작.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돌풍 외에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한국영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김씨표류기'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신호탄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이어, 최근 화제작 '박쥐'의 경합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영화계에서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유명한 '김씨표류기'의 정재영과 '박쥐'의 송강호는 4월 30일 본격 흥행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올 봄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경쟁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로 촬영장을 방문하면서 진심으로 응원했던 만큼, 누가 먼저 한국영화계 부활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