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북한의 남·북간 군 통신선 차단 조치에 따라 9일 오전 개성공단에 가려던 700여명의 방북이 전격 취소됐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중 출경 협의를 위해 군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북측의 방북 최종 동의를 받지 못함에 따라 오늘 오전 방북할 예정이던 726명에게 방북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오늘 오후 중 입경 예정인 242명이 예정대로 귀환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정”이라며 “북측과 협의를 추진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572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개성공단 내 우리 국민의 안전확보 방안 등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협의했다.정부는 이날 중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군 통신선 차단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남한 정부가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했다”면서 “훈련기간에 보다 엄격한 군사적통제를 실시하게될 것이며 남북간 군통신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