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베스트 아이템'은 '가치와 실속이 있는 상품'으로,'빅 브랜드 베스트 상품 컬렉션'은 '유명 브랜드 모음전'으로….

현대백화점이 매년 3월9일을 '현대백화점 한글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우리말 바로쓰기 캠페인에 나선다. 백화점 광고물에 만연해 있는 과도한 외래어 사용과 잘못된 어휘 등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최근 국어문화운동본부에 백화점 전단,DM,포스터,판촉물 등의 광고 문구 점검을 의뢰했다. 점검 결과 △과도한 영어 표현(New Arrival→새로운 상품) △외래어 표기 오류(초콜렛→초콜릿) △억지스럽고 과장된 표현(모피 베스트 브랜드 특가상품 랠리→모피 최고 상품 특가전) △지나친 생략(건강식탁→건강한 식탁) 등 150여가지 오용 사례를 찾아냈다.

현대백화점은 매월 격주로 사내 게시판에 유형별 오류사례와 교정안을 소개하고 '한글 오류 알리미' 게시판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 올해 한글날에 맞춰 국어문화운동본부를 통해 모든 광고물에 대해 점검 받고 '전단 한글오용 0% 도전' 등 관련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원형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광고문은 그 자체가 고객과의 약속인 만큼 올바른 우리말 사용으로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