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오는 2012년 개교를 목표로 한 공립 ‘인천 국제학교’(고교 과정)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교육청, 인천시, 서구, 대한주택공사 관계자와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국회의원 등이 국제학교(고교 과정) 부지 선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서구 가정동 가정택지개발지구 내 4블록 일대 2만6400㎡를 학교부지로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부지 매입비 270억원을 포함해 학교 건립비 520억원은 시교육청과 인천시가 6대4의 비율로 분담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추경 예산에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을 반영하는 등 학교 건립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학교 부지로 서구 가정동 산 9-2 일대가 거론됐으나 이곳이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 신축에 제한이 많아 건립이 지연돼 왔다.

공립 국제학교로는 국내 첫 학교가 될 이 국제학교는 고교 1학년땐 국민공통과목을 이수하지만 2∼3학년은 외국 고교와 같은 과정을 교육받게 되며 특히 IBO(국제교육과정연합회)의 교육과정(IB)을 이수토록해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격’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학급은 학년당 5개 학급이고 학급 인원은 25명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학교가 없으며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가 첫 국제학교이지만 사립으로 연간 학비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국제학교는 입학 대상을 중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인천 거주자로 하고 학비도 일반 공립 고교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교사는 일반 중등 교사 외에 국제교육과정을 교육할 수 있는 외국인 교사나 원어민교사로 구성된다.서구는 외국어 교육특구여서 이들 외국인 교사 채용에 제한이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IB과정을 이수하면 세계 모든 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질 뿐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인천의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 입학할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