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정명훈)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의 명 협주곡 시리즈' 첫 무대를 연다.

연 4회 개최되는 명 협주곡 시리즈는 엘가,그리그,모차르트,라흐마니노프 등의 명 협주곡들로 짜여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로센 밀라노프의 지휘 아래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엘가의 '첼로 협주곡',차이코프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을 선사한다.

이 곡들에는 현대음악 초기 음악가들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서곡으로 연주되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은 현대음악의 문을 두드린 작품이다.

반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낭만주의 음악이다. 1차 세계 대전 이후의 비관적 정서가 녹아 있다. 첼리스트 솔 가베타가 연주한다. 이 곡을 유명하게 만든 재클린 뒤프레처럼 솔 가베타도 절절한 감정을 담아 연주할지,혹은 비평가들의 주장대로 간결성을 돋보이게 할지가 흥밋거리다.

'만프레드 교향곡'은 차이코프스키가 그의 전성기 때 작곡한 음악이다. 낭만주의의 극한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19세기 시인 바이런의 근친애적 극시를 바탕에 두고 작곡한 것이다. 자아의 모순된 감정이 음악적으로 얼마만큼 표현됐는지를 염두에 두고 감상해 볼 만하다. 1만~5만원.(02)3700-6300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