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 강남대로가 최첨단 IT(정보기술) 거리로 탈바꿈했다.

강남구는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에 이르는 강남대로 약 760m 구간을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U-Street(유비쿼터스 거리)’로 조성했다고 4일 발표했다.서울시가 선정한 ‘디자인서울거리’조성 사업지 10곳 중 하나인 강남대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간판과 가로수 등 가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가로에는 높이 12.4m，폭 1.4ｍ의 ‘미디어 폴’이 35m 간격으로 22개 설치됐다.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시설물은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과 일반 시민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디지털 거리 미술관’역할을 하게 된다.

행인들은 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교통정보，지역상가 위치，공공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시설물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즉석에서 사진과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해 이메일이나 블로그로 전송할 수 있다.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돼 미디어폴 주변에서는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도 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강남대로는 젊은층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만남의 거리이자 수도권과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며 “문화와 첨단 IT가 만나는 디지털 명소인 ‘U-Street’가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