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타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일반 커피가 아닌 프리미엄 원두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꿰뚫고 20~30대 남성에게 어울리는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여성 소비자가 주축이 되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남성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그루밍 가이' 트렌드에 주목했다. 그루밍 가이란 외모와 취미활동,경력 등 자신을 가꾸는 데 적극적인 20~50대 남성을 뜻한다. 이들은 감성적인 만족도가 높다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트렌드를 지니고 있다. 또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을 통한 제품의 입소문 효과도 상당히 크다. 롯데칠성은 이들을 타깃으로 고급 원두를 사용한 '칸타타'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성공하게 된 것이다.
품질도 차별화했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와 콜롬비아 슈프리모,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 산지의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블렌딩했다. 배전 · 분쇄 · 추출 과정에서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분쇄(grinding)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 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품의 신선함을 전달하기 위해 캔 표면에 커피를 볶을 때 나는 연기 모양이 새겨진 엠보싱 캔(175㎖)을 선보이고 내용물의 보호와 휴대 편리성,고급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는 'NB캔'(275㎖)도 최근 출시했다.
광고 및 마케팅 차별화 전략도 관심을 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 출시 초기 커피의 향과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씨즐감(먹음직스럽게 먹는 느낌)을 극대화한 TV광고를 제작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20~30대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오피스타운 근처에서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맞춰 대대적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샘플링 행사를 실시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