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3월 증시도 '천수답 장세'이겠지만 외부변수와 함께 환율과 외국인 매도공세 완화여부, 추경안 편성 등 내부변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는 8.5% 하락해 두달동안의 반등을 끝내고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3월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외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는 천수답 장세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외부변수의 여전한 영향력과 함께 내부변수들의 움직임 또한 변곡점의 출현 여부가 관건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변수로는 외환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세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선물 매도 공세를 꼽았다.

2월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이 높고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도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3월 위기설이나 외국인 배당 자금의 유출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외국인의 선물매도 또한 현재 사상 최대규모의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설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해외변수만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3월 증시에서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국내변수로는 추경안 편성을 들었다. 이달 중으로 추경안 편성에 대해 구체적 가닥이 잡힌다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보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제시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초에는 2일(현지시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미국의 AIG가 미국 기업사상 최대 규모인 600억 달러의 분기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AIG의 운명을 둘러싼 시장 파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