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을 받은 롯데주류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국세청의 주류면허 취득이 끝나면 다음주 초 롯데 상호가 새겨진 첫 제품이 출시될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 등을 생산하는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하면서 롯데주류BG의 첫 제품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롯데주류측은 이번주 국세청의 주류면허 획득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주 9일 롯데주류의 소주가 나올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전국유통망을 가진 롯데마트 등에서 '처음처럼'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현재 11%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변수들이 남아 있어 시장 파급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할인점 전체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전체 소주시장의 14% 수준으로 그룹 계열사 등과 연계해도 시장 변화에는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류업계의 시각입니다. 여기에 공장 가동률을 100%로 맞춰 최대치의 생산량을 늘려도 전체 시장점유율의 15%선밖에 생산할 수 없는 것도 롯데주류의 약점입니다. 진로와의 점유율 경쟁을 위해서는 공장 증설 등에 나서야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뛰어든 오비맥주 인수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롯데주류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일부 승산이 있지만, 경쟁사인 진로 역시 시장 지키기에 나설 경우 출혈도 불가피합니다. 진로측은 "롯데가 주류 유통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통 강자인 롯데그룹이 소주시장에 진출하면서 관련업계의 긴장감도 높지만, 주류시장을 평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