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7일 "정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천수답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3월에 이벤트가 산재해 있어 시장이 출렁댈 것으로 보고 "1~2월이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를 시험했던 기간이면 3월은 박스권 하단 지지력을 시험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중 미국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3월말까지 GM과 크라이슬러의 추가 지원 혹은 파산 여부가 결정된다. 또 오는 3월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만기 등의 이벤트가 줄지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 팀장은 "다만 시장의 유동성 사정이 나쁘지 않고,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물경기 하강 속도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은 작년 말과 차별화된다"고 판단했다.
중기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1분기 예상되는 다중바닥이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 우량주를 매매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