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회동)은 26일 신한카드채권과 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 CDS(Credit Default Swap) 계약을 연계해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기업어음담보부증권(ABCP)을 발행, 이를 전량 소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뉴하이일드제일차유한회사와 뉴하이일드제이차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각 SPC는 신한카드채권을 200억원씩 기초자산으로 매입하며 여기에 삼성중공업 CDS 계약 200억원과 현대중공업 CDS 계약 2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편입, 이를 기초로 만기 2년26일물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증권)을 212억원씩 총 424억원을 발행한 후, 이를 투자자인 기관 및 법인에 매출하는 구조이다.

또 각 SPC는 CDS 계약에 다른 프리미엄을 매 3개월마다 수취하는 반면 CDS 준거기업인 삼성중공업 또는 현대중공업의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신한카드채권을 매각해 손실금액을 정산하게 된다.

NH투자증권과 농협중앙회는 자산관리 및 업무수탁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에 발행된 ABCP의 신용평가등급은 모두 A1으로 기업어음증권 등급 중 최상위등급을 받았으며, ABCP의 금리는 7% 수준으로 알려져 최근 시장금리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리스크를 추가적으로 부담하면서 고수익을 얻는 구조다.

정한기 NH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상무)은 "AA등급으로 상품을 설계해 신용등급이 우수한 반면 금리가 높아 시장에서 전량 매각됐다"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두 종목(삼성중공업 및 현대중공업)의 신용리스크를 부담하게 되므로 리스크는 커지지만 모든 신용도를 감안하더라도 기업어음증권의 적기상환능력은 최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