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지난 1월 최악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세계 경기후퇴 영향으로 대부분 업체의 수출이 50% 이상 감소를 기록했다.

25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1월 국내생산이 20만9224대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40.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시장이 위축된데다 수출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세계전체의 생산대수도 41만3285대로 42.6%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23.4% 줄어든 8만3311대, 수출은 56.22% 감소한 9만1209대로 각각 집계됐다. 도요타는 재고조정을 위해 2월 이후에도 대폭 감산체제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국내생산이 당분간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혼다는 1월 수출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46.3% 감소한 3만2934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하락률은 1996년 8월에 공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주력시장인 북미지역에 대한 수출이 60% 가량 줄어들었다.
중형세단차를 생산하는 사키다마공장의 생산을 1월중 4일간 중단한 결과 국내생산도 7만7224대로 23% 감소했다. 마쯔다의 경우 2만207대로 무려 72.1%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사상최대의 감소폭을 나타낸 것은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판매부진으로 이어져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재고조정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다이하츠공업의 수출도 78.7% 줄어들어 2671대에 그쳤다.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지만, 감소폭은 10년간에 가장 큰 것이다. 이밖에 스즈키 56.1%, 후지중공업 24.7% 등 모든 자동차업체의 수출이 극도의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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