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며 1510원 중반으로 치솟고 있다.
환율이 이대로 마감을 한다면 지난 1998년 3월13일 1521원 이후 10년 11개월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33원이 폭등한 151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2원이 상승한 138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전날까지 8일동안 100원이 급등, 1480원대로 올랐기 때문에 역내외 차익 실현 의욕이 강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역외에서 매도세가 나오면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후 역외세력이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 1490원선을 돌파한뒤 치열한 공방 끝에 약 3개월만에 1500원선을 돌파했다.

오후들어 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상승폭을 더욱 늘려 10년 11개월만의 사상 최대치로 올라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49.47p 폭락한 1057.6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23.53p 급락한 36.1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서 293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9일재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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