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노트북, 페트병 휴대폰…'그린 IT'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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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 녹색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햇빛 충전 휴대폰을 선보였으며, 해외 IT 업체들은 나무 소재를 이용하거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적극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이제 IT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IT 업체 아수스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대나무로 만든 노트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상판과 손목이 닿는 부분을 대나무로 마무리한 수공예 노트북으로, 제조공정부터 폐기처분까지 '그린'을 강조했다.
대나무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재생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아수스는 넷북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업체로, 수은 사용과 소비 전력을 줄인 LED 백라이트,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는 폴리머 배터리 등을 채용하면서 환경 IT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모토로라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휴대폰 '리뉴(Renew)'를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때 휴대폰 업계 선두주자였던 모토로라는 지난해 LG전자에도 밀리며 4위로 추락했다.
모토로라는 '리뉴'의 케이스를 재활용재로 만들었으며, 제조와 유통, 사용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탄소를 사용하지만, 재활용 에너지 자원과 녹지 조성 등을 통해 상쇄했다며 '탄소 중립 휴대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 회사는 또 비영리 환경단체인 '카본펀드'의 카본 프리 인증을 받기도 했으며, 포장박스의 경우 100% 재활용 종이에 사이즈를 20% 이상 줄였다.
휴대폰 세계 1위 업체 노키아의 경우 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고, 충전이 끝나면 소리를 울리는 등 '그린' 기능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각국 휴대폰 업체들이 환경친화 제품 개발로 세계 경제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며, 친환경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서비스를 개선해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햇빛 충전 휴대폰을 선보였으며, 해외 IT 업체들은 나무 소재를 이용하거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적극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차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이제 IT 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IT 업체 아수스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대나무로 만든 노트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상판과 손목이 닿는 부분을 대나무로 마무리한 수공예 노트북으로, 제조공정부터 폐기처분까지 '그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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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재생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아수스는 넷북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업체로, 수은 사용과 소비 전력을 줄인 LED 백라이트,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는 폴리머 배터리 등을 채용하면서 환경 IT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모토로라는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휴대폰 '리뉴(Renew)'를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출시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때 휴대폰 업계 선두주자였던 모토로라는 지난해 LG전자에도 밀리며 4위로 추락했다.
모토로라는 '리뉴'의 케이스를 재활용재로 만들었으며, 제조와 유통, 사용 단계에서 부득이하게 탄소를 사용하지만, 재활용 에너지 자원과 녹지 조성 등을 통해 상쇄했다며 '탄소 중립 휴대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 회사는 또 비영리 환경단체인 '카본펀드'의 카본 프리 인증을 받기도 했으며, 포장박스의 경우 100% 재활용 종이에 사이즈를 20% 이상 줄였다.
휴대폰 세계 1위 업체 노키아의 경우 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고, 충전이 끝나면 소리를 울리는 등 '그린' 기능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각국 휴대폰 업체들이 환경친화 제품 개발로 세계 경제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며, 친환경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서비스를 개선해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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