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스타벅스 회장ㆍ英 산업장관 거친 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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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가 문제야" "너나 잘해라"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영국 경제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피터 만델슨 영국 산업장관이 욕설스런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당신네나 잘하라"고 되받아치는 감정적 싸움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태는 슐츠 회장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TV와 회견하는 자리에서 "영국 경제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슐츠는 스타벅스 비즈니스와 관련해 "서유럽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이처럼 영국을 지목했다. 슐츠의 TV 회견을 보고 발끈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델슨 장관은 18일 뉴욕에서 열린 칵테일 파티에서 기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욕설까지 동원하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면서 "자기 비즈니스나 잘하라고 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내가 왜 그런 녀석이 내 나라를 비난하는 것을 들어야 하느냐"고 분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만델슨이 이처럼 분기탱천한 것은 스타벅스가 영업 부진으로 전 세계적으로 근 1000개의 점포를 폐점한 처지에 영국 경제를 꼬집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만델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하다 고든 브라운 총리에 의해 산업장관으로 영입돼 산업 회생을 주도해왔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스타벅스 측이 '꼬리'를 내렸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내고 "회장의 발언이 결코 영국 경제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스타벅스가 비즈니스하는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회사의 비즈니스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1998년 영국에 진출한 후 7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영업해왔다.
이에 대해 만델슨도 "슐츠 회장이 당초 발언을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슐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18일 1953년 출생으로 동갑내기인 슐츠와 만델슨의 성장 배경과 성향,그리고 그간의 주요 발언 등을 상세히 비교하면서 이번 사태가 금융 위기로 특히 타격이 큰 미국과 영국 간의 일종의 '자존심' 싸움 측면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사태는 슐츠 회장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TV와 회견하는 자리에서 "영국 경제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슐츠는 스타벅스 비즈니스와 관련해 "서유럽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이처럼 영국을 지목했다. 슐츠의 TV 회견을 보고 발끈했던 것으로 알려진 만델슨 장관은 18일 뉴욕에서 열린 칵테일 파티에서 기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욕설까지 동원하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면서 "자기 비즈니스나 잘하라고 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내가 왜 그런 녀석이 내 나라를 비난하는 것을 들어야 하느냐"고 분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들은 만델슨이 이처럼 분기탱천한 것은 스타벅스가 영업 부진으로 전 세계적으로 근 1000개의 점포를 폐점한 처지에 영국 경제를 꼬집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만델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하다 고든 브라운 총리에 의해 산업장관으로 영입돼 산업 회생을 주도해왔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스타벅스 측이 '꼬리'를 내렸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내고 "회장의 발언이 결코 영국 경제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스타벅스가 비즈니스하는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회사의 비즈니스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1998년 영국에 진출한 후 7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영업해왔다.
이에 대해 만델슨도 "슐츠 회장이 당초 발언을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슐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18일 1953년 출생으로 동갑내기인 슐츠와 만델슨의 성장 배경과 성향,그리고 그간의 주요 발언 등을 상세히 비교하면서 이번 사태가 금융 위기로 특히 타격이 큰 미국과 영국 간의 일종의 '자존심' 싸움 측면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