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받아 숨져..한달째 시위로 혼란가중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프랑스 해외영토 근로자들의 시위가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인도 제도의 과들루프에서 민간인 1명이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과들루프의 수도 바스테르는 야간에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사냥용 총을 쏘며 과격양상을 보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AFP 등 외신들이 18일 전했다.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는 50대의 노조원으로, 노동계 모임에 참석한 뒤 한 밤중에 자신의 차를 몰고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3명도 이날 시위대와 충돌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시위대의 총격을 받아 눈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시위대의 총격을 비난하고 사망사고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다짐하는 한편 폭력행위를 중단할 것을 시위대에 촉구했다.

이브 제고 해외영토담당 국무장관도 "노조원 1명이 폭도들에 의해 암살됐다"고 비판했다.

중앙정부는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의 시위 사태와 현지의 치안을 중점 점검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총기 발사 외에도 차량 방화를 비롯해 가게 약탈, 투석 등 폭동에 가까운 폭력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과들루프의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과들루프와 마르티니크 등 해외영토 근로자들은 경제위기로 인한 생활고를 호소하면서 월 급여 200유로(258달러) 인상과 식료품가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