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태양광 발전,소형 풍력발전,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주택단지 개발 기술을 서울 서초구 '반포 힐스테이트'에 첫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말 착공된 397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2011년 입주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적용될 이 단지의 경우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건물 옥상 조형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루 297?i의 전기를 생산한 뒤 가구별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간 3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지 주변 2곳에 설치되는 소형 풍력발전 시스템에서는 하루 5.6?i의 전력을 생산해 단지 내 가로조명이나 수목조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단지 내 공용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연간 2000?i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용량이다. 관리사무소 및 커뮤니티 시설 등에도 지열을 이용해 냉 · 난방 에너지를 공급하고 단지 내 놀이시설에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각종 놀이기구를 선보여 에너지 절감형 단지로 꾸밀 방침이다.

현대건설 측은 "작년에 입주한 김포 고촌힐스테이트에 이어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에도 태양광을 이용한 파고라(정자형 쉼터),빗물을 활용한 생태연못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