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업계 "이대론 못산다…새로운 먹거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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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 차세대 조명 LED 집중투자
삼성SDS, 기업 스마트폰 시장 공략
SK C&C, 지능형교통시스템 주도
삼성SDS, 기업 스마트폰 시장 공략
SK C&C, 지능형교통시스템 주도
#1.밤 하늘에 수놓듯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을 자랑하는 두바이 고층빌딩의 경관 조명은 요즘 에너지 절약형으로 한창 뜨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들어졌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LED 조명 시스템을 실제에 옮긴 주인공은 바로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인 LG CNS다. 작년 7월 융합 IT 전담본부 격으로 신설된 U엔지니어링 사업부가 빚어낸 성과다.
#2. SK텔레콤에서 SK C&C로 자리를 옮긴 김신배 부회장은 올초 취임하자마자 컨버전스 사업본부라는 신생 조직을 만들었다. '융합'을 화두로 향후 SK C&C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을 찾으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웬만한 그룹들은 IT 서비스 전문 계열사를 하나쯤 갖고 있다. 삼성SDS,LG CNS,SK C&C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 일감이 항시 대기 중인 덕분에 속된말로 '망할 일이 없다'.하지만 반대급부로 성장성의 정체가 국내 IT 서비스 기업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T 서비스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계열사가 일감을 밀어주지 않아도 자립할 수 있는 뿌리를 내리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해외 수출이다. 7000억달러 규모의 전 세계 IT서비스 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미래를 가늠해볼 만한 성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세대 조명에 집중,LG CNS
신재철 LG CNS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는 시장 분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사업 전략을 정확하게 결정해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인지,또 이를 추진력 있게 사업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의 말처럼 LG CNS는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도 가장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작년 7월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를 만들었는데 주로 부장급이 담당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업계에선 유일하게 부사장급 임원이 전담토록 했다.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가 하는 사업 가운데 LG CNS가 핵심으로 꼽고 있는 부문은 LED 영상 사업이다. LG CNS 관계자는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는 LED가 향후 형광등을 대체할 날이 올 것"이라며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CNS는 두바이 경관 조명을 비롯해 지난해 9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집트 카이로 국제경기장에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LED 스크린 2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LG CNS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폰에서 '돈맥' 캐라,삼성SDS
삼성SDS의 신규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EO(엔지니어링 아웃소싱)사업부는 2005년 출범 첫 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다 2년 뒤인 2007년엔 600여명으로 구성된 EO사업부의 매출은 955억원에 달했고,작년엔 1200억원을 달성했다.
EO사업부 내에서도 삼성SDS가 핵심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세 가지.첫번째는 모바일 데스크로 일종의 기업용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와 제휴,블랙베리의 림사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위피 탑재 의무화가 폐지되는 올 4월 이후 외산 휴대폰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메일 등의 업무용 기능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져 있는 외산 브랜드에 비해 모바일데스크는 글로벌 스탠더드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에도 최적화돼 있어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린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가 두 번째 주력 분야다. 삼성전자 프린터 기기와 삼성SDS의 솔루션 및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으로 역시 제록스,신도리코 등의 글로벌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EO사업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 제품수명관리)은 신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생산-유통-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사업으로 신제품 개발기간 단축,부품 표준화 등의 부가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 분야 융합에 주력,SK C&C
수장(首將)이 통신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SK C&C는 통신 분야와 관련된 IT 융합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컨버전스 사업본부가 주력으로 삼은 네 가지 사업 분야는 스마트카드,전자태그(RFID),내비게이션,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송 · 통신 관련 첨단 솔루션,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도 새로운 비즈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은 아니지만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는 SK C&C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ITS 시장은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SK C&C는 지난해 765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ITS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 C&C 관계자는 "ITS와 더불어 그동안 공공 분야에서 쌓아온 지리,통신 분야의 다양한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등 텔레매틱스 분야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2. SK텔레콤에서 SK C&C로 자리를 옮긴 김신배 부회장은 올초 취임하자마자 컨버전스 사업본부라는 신생 조직을 만들었다. '융합'을 화두로 향후 SK C&C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을 찾으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웬만한 그룹들은 IT 서비스 전문 계열사를 하나쯤 갖고 있다. 삼성SDS,LG CNS,SK C&C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 일감이 항시 대기 중인 덕분에 속된말로 '망할 일이 없다'.하지만 반대급부로 성장성의 정체가 국내 IT 서비스 기업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T 서비스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계열사가 일감을 밀어주지 않아도 자립할 수 있는 뿌리를 내리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해외 수출이다. 7000억달러 규모의 전 세계 IT서비스 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미래를 가늠해볼 만한 성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차세대 조명에 집중,LG CNS
신재철 LG CNS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는 시장 분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사업 전략을 정확하게 결정해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인지,또 이를 추진력 있게 사업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의 말처럼 LG CNS는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도 가장 앞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작년 7월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를 만들었는데 주로 부장급이 담당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업계에선 유일하게 부사장급 임원이 전담토록 했다.
U엔지니어링 사업본부가 하는 사업 가운데 LG CNS가 핵심으로 꼽고 있는 부문은 LED 영상 사업이다. LG CNS 관계자는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는 LED가 향후 형광등을 대체할 날이 올 것"이라며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 CNS는 두바이 경관 조명을 비롯해 지난해 9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집트 카이로 국제경기장에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LED 스크린 2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 태양광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LG CNS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폰에서 '돈맥' 캐라,삼성SDS
삼성SDS의 신규 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EO(엔지니어링 아웃소싱)사업부는 2005년 출범 첫 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다 2년 뒤인 2007년엔 600여명으로 구성된 EO사업부의 매출은 955억원에 달했고,작년엔 1200억원을 달성했다.
EO사업부 내에서도 삼성SDS가 핵심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세 가지.첫번째는 모바일 데스크로 일종의 기업용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와 제휴,블랙베리의 림사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위피 탑재 의무화가 폐지되는 올 4월 이후 외산 휴대폰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메일 등의 업무용 기능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져 있는 외산 브랜드에 비해 모바일데스크는 글로벌 스탠더드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에도 최적화돼 있어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린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가 두 번째 주력 분야다. 삼성전자 프린터 기기와 삼성SDS의 솔루션 및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으로 역시 제록스,신도리코 등의 글로벌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EO사업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 제품수명관리)은 신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생산-유통-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사업으로 신제품 개발기간 단축,부품 표준화 등의 부가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 분야 융합에 주력,SK C&C
수장(首將)이 통신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SK C&C는 통신 분야와 관련된 IT 융합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컨버전스 사업본부가 주력으로 삼은 네 가지 사업 분야는 스마트카드,전자태그(RFID),내비게이션,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송 · 통신 관련 첨단 솔루션,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서도 새로운 비즈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은 아니지만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는 SK C&C가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ITS 시장은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SK C&C는 지난해 7650만달러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ITS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 C&C 관계자는 "ITS와 더불어 그동안 공공 분야에서 쌓아온 지리,통신 분야의 다양한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등 텔레매틱스 분야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