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흔들 … GM대우에도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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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하는 등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해외 관계사인 국내의 GM대우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오는 17일인 자구계획 제출 시한을 앞두고 정부의 추가 공적자금 지원 외에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하는 방안을 자구책의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챕터 11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기업 회생 절차를 밟도록 하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제도다.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되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장의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GM은 중국 내 합작법인인 상하이GM의 지분을 파트너인 중국 상하이차(SAIC)에 매각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GM 측은 부인하고 있다.
특히 GM본사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GM대우에 미치는 영향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GM대우의 지분은 GM본사 뿐만 아니라 GM대우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70%이상이 미국 소유인 상태다. 나머지는 산업은행이 28%를 갖고 있다. GM의 사업조정이 이뤄지면 GM대우에 대한 지분 및 투자 환경에 대해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GM대우는 현재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GM대우가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 판매한 차량은 각각 11만6000여대와 76만5000여대로 2007년에 비해 각각 10.7%와 7.6%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환손실도 크게 입어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GM대우 경영진이 지식경제부를 찾아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특정 개별 기업에 국민세금을 쓰는 직접적인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악화 및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데다 미국 GM본사의 사업 구조조정 영향까지 받게 되면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며 “협력업체가 9000여 개에 이르는 등 GM대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GM대우가 자금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처리는 관계사인 GM대우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제조 업체들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이 미국 소형차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GM,크라이슬러 등의 부진을 틈타 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내 부품 및 타이어 제조업체들에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5일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오는 17일인 자구계획 제출 시한을 앞두고 정부의 추가 공적자금 지원 외에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하는 방안을 자구책의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챕터 11은 파산법원의 감독 아래 기업 회생 절차를 밟도록 하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제도다.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되면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장의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GM은 중국 내 합작법인인 상하이GM의 지분을 파트너인 중국 상하이차(SAIC)에 매각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GM 측은 부인하고 있다.
특히 GM본사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GM대우에 미치는 영향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GM대우의 지분은 GM본사 뿐만 아니라 GM대우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70%이상이 미국 소유인 상태다. 나머지는 산업은행이 28%를 갖고 있다. GM의 사업조정이 이뤄지면 GM대우에 대한 지분 및 투자 환경에 대해 변화가 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GM대우는 현재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현금 흐름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GM대우가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 판매한 차량은 각각 11만6000여대와 76만5000여대로 2007년에 비해 각각 10.7%와 7.6%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환손실도 크게 입어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등 GM대우 경영진이 지식경제부를 찾아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특정 개별 기업에 국민세금을 쓰는 직접적인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악화 및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데다 미국 GM본사의 사업 구조조정 영향까지 받게 되면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며 “협력업체가 9000여 개에 이르는 등 GM대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GM대우가 자금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GM과 크라이슬러의 처리는 관계사인 GM대우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부품 제조 업체들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이 미국 소형차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GM,크라이슬러 등의 부진을 틈타 시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국내 부품 및 타이어 제조업체들에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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