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 그 중에서도 강원도와 태백산을 맞대고 선 경상북도 최 북단 봉화군.
지금껏 오지로만 알려졌던 이 봉화군이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로 떠오르는 등 갖가지 화제를 불러모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요즘 봉화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엄태항(60) 봉화군수는 “청량산 하늘다리, 눈꽃열차로 유명한 국내 최오지 간이역 승부역, 봉화 송이버섯, 그리고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조성사업 등 봉화의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며 “봉화를 맑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세가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엄태항 봉화군수와 나눈 1문 1답이다.

Q1. 일반인들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인 경북 봉하가 더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여기에 사람들이 운전하고 가다가 가게에 들려서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어딥니까?” 라고 묻는다고 해요. 얼마전 한승수 국무총리가 수혜 때 왔거든요. 여기 봉화마을이 어디냐고 했답니다. 봉화군은 땅이 넓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태백산과 소백산 하면 아실 거에요. 그 사이에 백두대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영남과 영동을 가르는 곳이지요. 산밑에 있는 경상북도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봉화군입니다.

Q2. 먹거리 등 봉화만이 내놓을 만한 것이 있습니까?
->특히 봉화 송이 버섯이 아주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약제를 먹여서 키운 소고기가 있는데 한약 우라고 합니다. 또 돼지고기를 소나무 숯으로 구운 돼지 숯불, 봉성 돼지 숯불이 아주 유명하죠.

Q3. 초 고령 사회라고 들었는데요, 맞습니까?
->농촌은 아마 다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인구 감소가 문제입니다. 젊은 사람이 없어요. 나이 많은 사람들은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으니까 다 도시로 나가지요. 65세 넘는 노령인구가 27%가 넘습니다.

Q4. 큰 문제네요.
->그래서 우리가 인구를 늘리지 않으면 지역이 지방 자치단체로 존속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려가지 정책을 펼쳤는 데, 단기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계획을 했습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역 개발과 관광산업 개발, 산업 단지 유치 등으로 기업을 유치해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죠. 젊은 사람들이 장가를 못가요. 나이 만 30세 넘는 총각이 800명 이상 있죠. 장가를 보내면 인구가 늘겠죠. 그래서 군에서 나서 캄보디아 라던지 몽골 등에 현지 사무실을 차려 중계해주는 일을 전국에서 처음 했어요.

Q5. 효과는 어떻습니까?
->우선 작년에 8명이 결혼을 했는데,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이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구가 많이 늘었죠.

Q6. 혹시 귀농 시책도 펼치고 계십니까?
->네.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 전원생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전원 단지를 만들고 또 농토를 만들어 귀농인을 많이 유치를 하는데요. 이 정책을 쓰기 전에도 봉화는 땅 값이 싸고 경치가 좋고 공기가 좋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인이 왔어요.

Q7. 귀농인들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봉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까?
->우선 귀농인들은 넉넉치 않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농토를 싸게 구해야 하거든요. 우리가 낙후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농토가 싼 편입니다. 경관은 좋고요. 청량산이라든지, 낙동강이 아름답게 흐르는 전망 좋은 곳말이죠. 아토피 등 병을 치료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참 좋습니다.

Q8. 앞으로 봉화라고 하면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었으면 좋겠습니까?
->고산 수목원 뿐만 아니라 맑은 계곡에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에 그린타워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요, 아름다움과 깨끗함, 또 레포츠 등을 하며 즐길 수 있는 그런 봉화가 되기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