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신민아, 김태우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영화 '키친'(감독 홍지영)이 제작비 12억 원으로 저예산 월메이드 영화에 도전한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며 로맨스 영화로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는 '키친'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각종 소품들과 다양한 요리 장면, 감미로운 영화 음악 등으로 높은 제작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실제 제작비가 12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키친'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키친'은 총 32회 차 촬영이 단 하루의 오차 없이 완벽한 일정 속에서 진행됐고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임한 소중한 영화”라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키친'이 낮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공도 크다.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 신민아, 주지훈과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김태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키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작되는 영화임을 고려, 스스로 개런티를 낮췄다는 것. 그들은 모두 '키친'의 시나리오를 본 후 그 즉시 출연을 결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키친'의 아름다운 영상은 극 중 상인의 고풍스러운 한옥집을 모던하게 재해석해디자인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 스크린 가득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세팅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 손수 고른 그릇에 각각의 요리를 담아내 감각스러운 멋을 더한 도예가 이헌정의 참여에 힘입어 더욱 빛을 발한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감성의 도발적 매력을 겸비한 그녀 ‘모래’(신민아), 오직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앞만 보고 돌진하는 매력적이고 자유분방한 프랑스 출신 천재요리사 ‘두레’(주지훈), 모든 여자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완벽한 조건과 착한 성격까지 지닌 ‘상인’(김태우). 이들이 펼치는 '키친'은 5일 개봉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