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고강도 자구책은 비단 워크아웃이 결정된 회사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B등급 건설사 역시 워크아웃기업 못지 않은 고강도 자구책을 실천중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남구 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건설업체 동일하이빌. 얼마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신용등급 'B'를 받아 워크아웃대상에선 일단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구조조정 강도는 'C등급 건설사' 못지 않습니다. 임직원의 연봉 삭감과 인력 감축은 기본입니다. 부사장급 이상 임원에게 제공됐던 승용차는 모두 매각됐습니다. 동일하이빌은 다음주경 서울 사무실을 없애고 모회사인 동일토건이 위치한 천안으로 본사를 옮깁니다. 두 회사의 유사조직을 통폐합해 잉여 인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입니다. 동일하이빌은 본사 이전과 함께 이번 달중 추가적인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입니다. 꾸준히 제기돼왔던 동일하이빌과 동일토건의 합병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고동현 동일하이빌 사장은 오늘(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부적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검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사업부지 매각도 병행됩니다. 동일하이빌은 송도 인근의 알짜부지로 평가받는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도시개발사업부지를 매각하거나 시행권을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 사업부지도 매각을 추진중입니다. 이에 앞서 워크아웃 등급 건설사들은 발빠르게 자구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림건설은 서초동 사옥매각을 추진중이며 월드건설은 사이판리조트 매각과 동시에 본사 사옥 공간을 조정해 임대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건설사는 물론 B등급 건설사들 역시 이에 못지 않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