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국 증시 강세의 주역이 되고 있는 외국인이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 약 2조7000억원을 추가 매수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재훈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주식을 편식하는 이유는 그동안 과도하게 한국 비중을 줄인데 대한 되돌림으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증시 고점이었던 2007년 10월말부터 2008년 12월 말까지 GEM(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동을 살펴본 결과, 한국 증시의 비중 축소폭이 2.31%포인트로 러시아(-3.37%)와 이머징 유럽(-3.12%)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GEM 펀드 포트폴리오 내 한국비중(11.13%)을 벤치마크 수준인 13.59%로 올린다고 가정할 때, GEM 펀드의 총자산 1000억달러 중 2.46%에 해당하는 금액인 25억6000억달러가 한국 주식 매수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이 올 들어 이미 매수한 부분과 이 중 GEM 펀드가 산 비중 을 감안할 때 앞으로 19억5000억달러(2조7000억원)가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미국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 효과에 따라 앞으로 달라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감안해 외국인 순매수는 연속적인 형태를 띄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