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될 자전거길에 고효율 조명인 'LED(발광다이오드) 가로등'이 설치된다. 또 4대강 본류와 지류엔 8개 이상의 소(小)수력 발전소가 건설되고 태양광 발전설비도 갖춰진다. 지식경제부는 8일 그린에너지 산업을 4대강 정비사업과 연계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4대강 살리기 지경부 태스크포스(단장 안현호 산업경제실장)'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미 2012년까지 공공시설 조명의 20%를 LED로 바꿔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4대강 유역의 본류와 지류에 조성될 1297㎞의 자전거길에 LED 가로등을 설치하면 관련 시장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반기 중 4대강 유역의 기존 저수지 8곳을 대상지로 선정해 3.2㎿급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상세 설계를 시작한다. 홍수조절과 가뭄대비를 위해 조성되는 보(洑 · 저수지)의 위치가 확정되는 대로 보와 강 수면과의 수위 차이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도 4대강 유역 주변지역 정비사업과 연계해 설치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그린에너지 산업을 4대강 정비사업과 접목하는 한편 지역특화 산업의 브랜드화,정보기술(IT)을 활용한 환경오염 원격측정 도입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4대강 정비사업은 하천환경 개선 등을 위해 2012년까지 정부 예산 13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