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406의 5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목동트라팰리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초고층 건물 건축가로 유명한 미국의 프랭크 윌리엄이 설계에 참여하고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2005년 7월 분양 당시 화제가 됐었다. 분양한 지 3년5개월 만에 집들이가 시작됐다.

트라팰리스는 지상 41~49층 4개동(이스턴 및 웨스턴 각각 A,B동)에 모두 522가구로 이뤄졌다. 지상 2~7층은 주거전용 주차장,8층은 헬스장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노래방 등을 들인 커뮤니티시설과 옥외공원이 있다.

주거공간은 9층부터 시작된다. 위층으로 갈수록 주택 크기가 커진다. 33층까지는 140~181㎡형 400채,34~48층에는 200~221㎡형 118채가 있다. 펜트하우스인 263㎡형 4채는 각 동의 가장 높은 층에 배치됐다.

트라팰리스의 상징물로 떠오른 스카이브릿지는 두 개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34층에 매달려 있다. 화재대피공간이자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트라팰리스는 외관만큼이나 실내 설계도 독특하다. 계약자의 요구에 맞춰 발코니 트기를 달리했기 때문이다. 거실과 주방은 물론 각 침실을 계약자의 요청에 따라 트기를 했다. 때문에 집집마다 내부구조가 다른 게 인상적이다.

발코니 트기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도 4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입주자들에게 선택하도록 해 실내가 집마다 서로 다르게 꾸며져 있다.

개성을 강조한 새 아파트인 데다 특목고 합격률이 높은 학군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트라팰리스에 관심을 쏟게 하는 요인이다.

트라팰리스 주변에는 신목중,월촌중,목일중,신서중,목동중 등 특목고 합격생 배출 상위 학교들이 몰려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뒤 쪽에 다음 달 개교 예정인 목원중이 들어선다. 트라팰리스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도착할 수 있는 중학교다.

트라팰리스도 매매보다는 전세물량에 문의가 많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전세가는 3.3㎡(1평)당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140㎡형은 4억~4억3000만원 선,155㎡형은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181㎡형은 5억~5억6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트라팰리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학군 수요 때문에 대형보다는 중형 규모인 140㎡ 면적을 찾는 전세문의가 많고 매매에 비해 전세계약은 활발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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