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茶만 마시러 간다?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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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에 기대 커피 한 모금… 차(車)와 차(茶)가 만났다
'진찰받으러,족욕하러,꽃 사러 □□에 간다. '□□에 들어갈 말은? 답은 '카페'다. 카페가 진화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거나 족욕을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1억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가 카페 한복판에 전시돼 있고 경우에 따라선 차를 살 수도 있는 모터 카페,꽃집을 겸한 플라워 카페도 있다. 서울 평창동에 있는 카페 '모터 라이프'.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페라리,로터스 등 1억원이 넘는 희귀 스포츠카들을 만날 수 있다. 차 소유자는 치과의사이자 스포츠카 엘란 동호회 회원인 정재균씨이고,카페는 정씨의 친척인 성경찬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카페로 스포츠카 '로터스 엑시즈 S 브리티시 GTSE' 주위로 차를 마실 수 있는 20석의 좌석이 배치돼 있다. 지하 1층은 '로터스 2-일레븐'과 '페라리 테스타로사' 등 5대의 고급 스포츠카가 전시돼 있는 갤러리.차 전시와 함께 페라리 지갑과 티셔츠,각종 자동차 모형 등 소품도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커피(5000~6000원대),'베이컨바나나샌드위치'(8500원) 등으로 바리스타이자 파티셰인 성 사장이 모두 직접 만든다.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자동차 마니아.자동차 구매를 원하면 성 사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들 스포츠카와 함께 BMW,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국산차도 상담해 준다. "콜록, 콜록" 감기 걸리셨어요? 홍대 카페로 오세요
'이색'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홍대 앞.이곳에는 족욕카페와 카페병원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홍대 정문 건너편 놀이터 옆에 있는 카페 병원 '제너럴닥터'.내과와 소아과 전문의인 김승범,정혜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감기 환자부터 고혈압ㆍ당뇨 환자까지 진료하며,환자가 없을 때는 두 의사가 커피를 내리는 등 카페 일을 맡는다. 특히 정 원장이 손수 만든 '치즈케이크'(조각 3500원)는 정평이 나 있다.
환자와 인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병원 시스템을 궁리하던 끝에 카페형 병원을 고안하게 됐다고.커피는 4000~6000원대,스크램블ㆍ햄ㆍ샐러드ㆍ빵ㆍ음료 등으로 이뤄진 브런치 '병원식'(1만원)도 인기 메뉴.
'뚜벅이족'들의 지친 발을 풀어주는 족욕카페도 있다.
홍대역 청기와 주유소 근처의 '잔디와 소나무'에는 5개의 족욕기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카페 고객이면 족욕기 사용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족욕하면서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읽을 수 있는 2000권가량의 책도 마련돼 있다. 아
라비카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커피가 3000원으로,가격도 '착한' 편이다.
또 다른 족욕카페인 '지베'에는 1층에 폭 2m,길이 3.5m,깊이 1m의 미니 수영장이 있다. 발을 담그고 앉아 수다를 떨기에 적합하다. 규모가 작아 수영을 할 수 없지만 가끔 술취한 이들이 '과감히' 뛰어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러 연예인이 이곳에서 화보.뮤직비디오 등을 촬영했다. 말린 열대과일로 만든 '분홍반지아이스티'(9000원)와 '모듬 해물떡볶이'(1만5000원),'해물 굴소스볶음밥'(9000원) 등이 인기 메뉴다. 우아하게 차마시며 '플로리스트' 돼볼까
서울 남산 숭의여대 맞은 편의 '카페 플라워'는 '꽃파는 카페'.플로리스트 출신의 김문주씨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화분'(2만원)이 잘 팔린다. 꽃꽂이,꽃다발과 커피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강좌(주1회ㆍ14회 과정 45만원)도 진행한다. 먹거리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간 '모짜렐라 토마토 샐러드'(1만3200원)와 '카페모카'(7700원)가 인기다.
소공동 조선호텔 맞은 편 'SOOP COFFEE FLOWER'(숲 커피 플라워)는 바리스타인 김현식 사장이 플로리스트인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지난해 말 문을 열었지만 단호박과 꿀ㆍ우유로 만든 '단호박 라떼'(6000원)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트리안'과 같은 3000~4000원대 모종,화분들이 벽면 가득 놓여 있다.
강남지역에는 '블룸앤구떼'와 '블레스키친'이 눈에 띈다. 블룸엔구떼는 이름 그대로 꽃과 케이크를 판매한다. 잡지기자 출신인 두 명의 사장이 각각 영국과 프랑스에서 플로리스트,요리 과정(르 코르동 블루)을 이수한데다 가게도 유럽풍 분위기라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3만5000원,조각 4500원)와 일본에서 수입한 녹차로 만든 '녹차빙수'(1만2000원)가 베스트셀러.
블레스키친은 도산공원 뒤편에 있다. 커피는 6000~7000원대이며 인기 메뉴는 에멘탈 치즈와 치아바타(이탈리아 바게트)와 으깬감자,'머쉬룸 베이컨 앤 에멘탈'(1만2000원).한쪽 벽에선 로마의휴일 등 흑백영화를 상영한다. 플라워 레슨은 창업반,취미반,개인레슨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최진석/김효정 기자 iskra@hankyung.com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1층은 카페로 스포츠카 '로터스 엑시즈 S 브리티시 GTSE' 주위로 차를 마실 수 있는 20석의 좌석이 배치돼 있다. 지하 1층은 '로터스 2-일레븐'과 '페라리 테스타로사' 등 5대의 고급 스포츠카가 전시돼 있는 갤러리.차 전시와 함께 페라리 지갑과 티셔츠,각종 자동차 모형 등 소품도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커피(5000~6000원대),'베이컨바나나샌드위치'(8500원) 등으로 바리스타이자 파티셰인 성 사장이 모두 직접 만든다.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자동차 마니아.자동차 구매를 원하면 성 사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들 스포츠카와 함께 BMW,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국산차도 상담해 준다. "콜록, 콜록" 감기 걸리셨어요? 홍대 카페로 오세요
'이색'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홍대 앞.이곳에는 족욕카페와 카페병원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홍대 정문 건너편 놀이터 옆에 있는 카페 병원 '제너럴닥터'.내과와 소아과 전문의인 김승범,정혜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감기 환자부터 고혈압ㆍ당뇨 환자까지 진료하며,환자가 없을 때는 두 의사가 커피를 내리는 등 카페 일을 맡는다. 특히 정 원장이 손수 만든 '치즈케이크'(조각 3500원)는 정평이 나 있다.
환자와 인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병원 시스템을 궁리하던 끝에 카페형 병원을 고안하게 됐다고.커피는 4000~6000원대,스크램블ㆍ햄ㆍ샐러드ㆍ빵ㆍ음료 등으로 이뤄진 브런치 '병원식'(1만원)도 인기 메뉴.
'뚜벅이족'들의 지친 발을 풀어주는 족욕카페도 있다.
홍대역 청기와 주유소 근처의 '잔디와 소나무'에는 5개의 족욕기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카페 고객이면 족욕기 사용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족욕하면서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읽을 수 있는 2000권가량의 책도 마련돼 있다. 아
라비카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커피가 3000원으로,가격도 '착한' 편이다.
또 다른 족욕카페인 '지베'에는 1층에 폭 2m,길이 3.5m,깊이 1m의 미니 수영장이 있다. 발을 담그고 앉아 수다를 떨기에 적합하다. 규모가 작아 수영을 할 수 없지만 가끔 술취한 이들이 '과감히' 뛰어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러 연예인이 이곳에서 화보.뮤직비디오 등을 촬영했다. 말린 열대과일로 만든 '분홍반지아이스티'(9000원)와 '모듬 해물떡볶이'(1만5000원),'해물 굴소스볶음밥'(9000원) 등이 인기 메뉴다. 우아하게 차마시며 '플로리스트' 돼볼까
서울 남산 숭의여대 맞은 편의 '카페 플라워'는 '꽃파는 카페'.플로리스트 출신의 김문주씨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화분'(2만원)이 잘 팔린다. 꽃꽂이,꽃다발과 커피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강좌(주1회ㆍ14회 과정 45만원)도 진행한다. 먹거리로는 발사믹 소스가 들어간 '모짜렐라 토마토 샐러드'(1만3200원)와 '카페모카'(7700원)가 인기다.
소공동 조선호텔 맞은 편 'SOOP COFFEE FLOWER'(숲 커피 플라워)는 바리스타인 김현식 사장이 플로리스트인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지난해 말 문을 열었지만 단호박과 꿀ㆍ우유로 만든 '단호박 라떼'(6000원)는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트리안'과 같은 3000~4000원대 모종,화분들이 벽면 가득 놓여 있다.
강남지역에는 '블룸앤구떼'와 '블레스키친'이 눈에 띈다. 블룸엔구떼는 이름 그대로 꽃과 케이크를 판매한다. 잡지기자 출신인 두 명의 사장이 각각 영국과 프랑스에서 플로리스트,요리 과정(르 코르동 블루)을 이수한데다 가게도 유럽풍 분위기라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3만5000원,조각 4500원)와 일본에서 수입한 녹차로 만든 '녹차빙수'(1만2000원)가 베스트셀러.
블레스키친은 도산공원 뒤편에 있다. 커피는 6000~7000원대이며 인기 메뉴는 에멘탈 치즈와 치아바타(이탈리아 바게트)와 으깬감자,'머쉬룸 베이컨 앤 에멘탈'(1만2000원).한쪽 벽에선 로마의휴일 등 흑백영화를 상영한다. 플라워 레슨은 창업반,취미반,개인레슨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최진석/김효정 기자 iskra@hankyung.com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