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해운·조선… 中관련주 조정장서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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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기부양 기대감에 포스코·대한해운 등 탄력
철강 해운 조선 등 중국 관련주들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로 조정장에서도 비교적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는 달리 중국은 경기부양책이 속도를 내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지속,이들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도 경기가 풀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중국 관련주도 선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 집중
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에 지난달 9일(1220.59) 이후 한 달 만에 1200선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규모가 줄어 17.49포인트(1.46%) 내린 1177.8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과속을 우려한 투자심리에 중국 관련주의 활약이 다소 퇴색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0.53% 오른 38만1000원에 마감,사흘째 상승했다.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을 주로 운영해 해운주 가운데 대표적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대한해운도 1.15% 뛰어 사흘 연속 올랐다. 전날 2.99% 상승한 현대상선도 3.55%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중국 관련주에 대해 연일 '쌍끌이 순매수'를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7거래일,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은 사흘,철강은 이틀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에 단기 상승 동력 제공 기대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과 1월 신규 대출이 1조2000억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PMI 상승에선 기계 철강 비철 등의 신규 주문 증가세가 확인됐는데 이는 인프라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는 시그널이고,대출 급증은 철도 도로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가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란 신호"라고 풀이했다. 허 연구원은 "이들 신호만으론 아직 경기 부양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긴 하지만,적어도 중국 관련주에 단기 상승 모멘텀으론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보급 정책으로 국내 전자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이에 비해 중국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 부양을 통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수출에 필요한 산업재를 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아직까지는 예전과 같은 '차이나 플레이'가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수출 의존성이 큰 경제이므로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급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까지 선진국의 불황 여파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등 신흥시장이 선진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경영/강지연 기자 longrun@hankyung.com
◆외국인과 기관 매수 집중
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에 지난달 9일(1220.59) 이후 한 달 만에 1200선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규모가 줄어 17.49포인트(1.46%) 내린 1177.8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의 과속을 우려한 투자심리에 중국 관련주의 활약이 다소 퇴색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0.53% 오른 38만1000원에 마감,사흘째 상승했다.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을 주로 운영해 해운주 가운데 대표적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대한해운도 1.15% 뛰어 사흘 연속 올랐다. 전날 2.99% 상승한 현대상선도 3.55%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중국 관련주에 대해 연일 '쌍끌이 순매수'를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7거래일,해운주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은 사흘,철강은 이틀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증시에 단기 상승 동력 제공 기대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조짐이 감지되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과 1월 신규 대출이 1조2000억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PMI 상승에선 기계 철강 비철 등의 신규 주문 증가세가 확인됐는데 이는 인프라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는 시그널이고,대출 급증은 철도 도로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가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란 신호"라고 풀이했다. 허 연구원은 "이들 신호만으론 아직 경기 부양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긴 하지만,적어도 중국 관련주에 단기 상승 모멘텀으론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보급 정책으로 국내 전자업체들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이에 비해 중국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 부양을 통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수출에 필요한 산업재를 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아직까지는 예전과 같은 '차이나 플레이'가 여의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수출 의존성이 큰 경제이므로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급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까지 선진국의 불황 여파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지만 조만간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등 신흥시장이 선진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경영/강지연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