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학기업인 듀폰(DuPont)이 ㈜코오롱을 상대로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의 생산 · 영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유출을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듀폰은 코오롱이 자사 인력을 영입해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인 '케블라(Kevlar)'와 관련된 기밀을 빼냈다며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아직 소장을 받아보지 못한 만큼 문서를 접한 후 공식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코오롱에 대해 듀폰이 견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같은 두께의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고,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내열성을 갖는 고기능성 신섬유의 대명사로 듀폰의 '케블라',일본 데이진의 '트와론',코오롱의 '헤라클론'등 3개사만 생산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