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은 4일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상의 규제완화를 계기로 자산운용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상대적으로 미흡한 기업금융 기능도 활성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건물 1층 로비에서 열린 창립기념식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강화의 목소리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런 견해는 자본시장통합법에서의 규제완화를 잘못 해석하는 데서 오는 오해"라며 "자본시장통합법에서의 규제완화는 절대로 자유방임적 규제완화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통법은 그 동안 과도했던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해 완화함으로써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서비스업계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투자자보호와 건전성 규제는 오히려 더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금융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황 회장은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금융투자업계는 대형화, 전문화 노력의 지속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머징마켓 등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금융의 수출산업화를 추진할 것도 밝혔다.

그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서 금융회사의 자기규율 및 자기절제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었다"며 "지난 6개월의 짧은 기간중 3개 협회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각 협회 및 214개 회원사가 일사분란하게 단합하여 전례없는 모범 통합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자평했다.

또 "조직혁신과 화학적 융합을 통해 통합협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며 "금융투자업 유관기관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이룬 모범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