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며 언젠가 만나게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그룹 부활의 노래 '네버엔딩스토리'의 한소절이다.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네버엔딩스토리' 비화를 공개해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김태원은 2일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네버엔딩스토리'가 탄생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2002년 이승철과 부활 앨범을 내기로 약속했지만 곡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작곡에 몰두하다보니 가족들을 신경쓰지 못했고 끝내 아내는 캐나다로 떠나버렸다"며 힘겨웠던 당시를 고백했다.

사면초가에 놓인 김태원에게 작곡은 쉽지 않았다. 아내가 떠난지 3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된 곡이 나오지 않았다.

김태원은 "이승철과 약속한 기한이 지나고 위약금을 물어야 할 판이었다"며 "패닉상태에 빠졌고 강변북로를 지나며 아내에게 '나도 이젠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고 고백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러나 '네버엔딩스토리'는 김태원이 강변북로를 건너며 '결심'을 하던 그날 밤 탄생됐다. 김태원은 "그날 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가사들이 탄생했다"며 "그 노래를 발표하고 아내가 일주일만에 돌아오게 됐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