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장안수)은 자체 개발한 약효지속 제제기술을 활용,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 성분이 24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개량신약 '심바스트CR정'을 2일 내놓았다.

이 개량신약은 약물의 약효가 최고치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반감기가 13시간으로,기존 심바스타틴 제품(2시간)에 비해 6배 이상 길어 아침 저녁 아무 때나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심바스타틴 계열 고지혈치료제는 반감기가 짧아 고지혈증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이 인체 내에서 많이 합성되는 저녁에 먹어야만 효과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회사는 특허기술인 '래피드 하이드로겔 매트릭스(Rapid Hydrogel matrix type)'라는 '서방형(서서히 방출되는 형태)'제제기술을 적용,약물 성분이 인체 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면서도 지질농도 개선 효과는 기존 제품과 동등하게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약효가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방출되는 기존 심바스트의 단점인 간독성과 근질환 발생률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서방형 제제기술로 국내 특허를 비롯 호주 싱가포르 러시아 등 국제 특허를 획득했으며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20여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회사는 현재 심바스트CR가 아무 때(Anytime)나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을 제품에 표기하기 위해 별도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바스타틴 성분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과 함께 고지혈증 치료제 판매량의 1,2위를 다투는 등 주요 유효성분으로 꼽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