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KTF를 제치고 3세대(G) 이통통신 서비스 1위에 올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월 한 달간 3G 시장에서 39만4857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총 누적 가입자 수가 863만4312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KTF의 지난달 3G 가입자 수는 30만6981명에 그쳐 총 누적 가입자 수가 857만3062명에 그쳤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007년 3월 말 3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누적 가입자 규모에서 KTF를 앞질렀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12월 KTF와 3G 가입자 수 격차를 2만6626명으로 좁혀 3G 시장에서의 순위변동을 예고했다. KTF는 2007년 3월 국내 처음으로 3G 서비스를 시작한 뒤 '쇼(SHOW)' 브랜드를 앞세운 마케팅을 통해 3G 서비스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G 서비스에 이어 3G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1위를 SK텔레콤에 내주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위적인 3G 가입자 확대 전략 대신 청소년요금 상한 관리 등 고객가치 확대와 네트워크 투자,단말기 라인업 확대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1위를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의 네트워크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멀티 네트워크' 전략을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