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를 끝내고 현대차 공장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안팎의 비난 여론이 높지만 노조도 다음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추진 일정을 짤 예정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 게시판입니다.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옵니다. 어떤 네티즌은 귀족노조가 영세 노동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쟁의행위 추진에 대해서는 말이 많습니다. 일반 조합원은 물론이고 대의원들도 반대 대자보를 붙이기도 합니다. 김태곤 현대차 지부장 직무대행은 30일 “비판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현장의 정서를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쟁의행위 절차를 강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행 의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19일 회사측이 제시한 8시간 기준 임금을 전제로 한 주간연속2교대 시행안은 솔깃합니다. 문제는 당초 약속인 10시간 기준보다 임금이 줄어든다는 데 있습니다. 김태곤 직무대행은 “아직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안하지 않아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협상은 개방된 태도로 할 수 있다”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노조는 다음주 쟁의대책위원회를 엽니다. 또 회사와의 협상도 재개할 예정입니다. 회사를 압박하면서 협상하겠다는 전술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의 위기속에 주요 메이커중 오직 현대차와 기아차만 감원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압박 전술이 아닌 열린 협상을 기대할 법도 한 때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